소프트웨어 2위 기업 오라클, 틱톡 인수 / 오라클 바이트댄스 인수
- 주식/정보
- 2020. 10. 1.
미 행정부가 오라클의 틱톡 인수가 적절한 지 이번주 검토에 들어간다고 14일(현지시각)
밝혔습니다.
15일 중국 신화통신은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틱톡이 미 행정부에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전했습니다.
행정부가 승인 해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하면 협상은 무산될 수 있습니다.
최종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협상이 완료되면 '틱톡 글로벌(TikTok Global)'이 만들어져,
미국에 본사가 들어오고 2만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했고
'틱톡 글로벌'은 틱톡이 미국 사업부문을 오라클에 양도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별도 회사로 추정됩니다.
그간 인수 유력 후보로 꼽힌 마이크로소프트(MS)·월마트 연합은 협상 단계에서 탈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MS는 상반기 말 기준 오라클의 3배 이상 되는 현금을 보유해 미국 외 지역의
틱톡 사업 부문까지 통째로 인수하는 안을 검토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B2C사업 경험도 풍부하기 때문에 MS의 인수가 적합할 것으로 보였으나 무산되었습니다.
오라클이 인수하게 되면 틱톡 미국 사용자의 데이터를 자사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로 옮길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 만으로는 미국 행정부의 국가 안보 우려를 불식시키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한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의 이해관계가 틱톡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검열하거나 사용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미 정부의 요건을 충족 하려면 알고리즘을 오라클이 소유해야 한다" 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바이트댄스의 알고리즘을 매입하려는 경우, 중국 정부의 새로운 수출 규제 적용대상이 됩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달 음성, 문자인식 같은 인공지능(AI) 인터페이스 기술과 개인화된 콘텐츠 추천을 위한
데이터분석 기술을 해외 이전하려면 허가를 받도록 하였고
중국 외교부는 미국의 틱톡 매각 요구를 매일 같이 비난해왔습니다.
바이트댄스는 틱톡을 매각하더라도 알고리즘은 제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틱톡을 자동차로, 알고리즘을 엔진으로 비유하며
“자동차는 팔아도 엔진은 팔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는데
이러한 이해관계가 충돌하여 오라클의 틱톡 인수에 큰 걸림돌이 될 것 같습니다.
오라클은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기업입니다.
기업간 거래(B2B) 사업이 위주이고 일각에서 10~20대 젊은 층이 주로 이용하는
틱톡 인수에 나선 것이 의외라는 반응이 나왔던 이유입니다.
블룸버그통신은 "당장 봐선 오라클의 틱톡 인수가 딱 떨어지는 적합성이 없어보인다" 하였지만
"오라클이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과 소비자 데이터 사업을 구축하려고 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앞뒤가 맞는 결정" 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틱톡이 이용자가 선호할 만한 영상을 추천해 보여주는 알고리즘을 모기업 바이트댄스가 완성한 만큼,
그 알고리즘을 제공하기 위해 바이트댄스와의 협업이 계속 필요하다면 인수하더라도 미 행정부의 우려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알고리즘을 바이트댄스로부터 완전히 매입하거나,
새로운 알고리즘을 구축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오라클이 틱톡 거래에 참전한 것에 대해 "오라클은 훌륭한 회사" 라며
'오라클의 소유주는 엄청난 남자, 엄청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며 지지를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라클의 창업자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므누신 재무장관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오라클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다" 고 말했습니다.
오라클을 틱톡의 미국 내 사업 매각 협상자로 선정했다고 보도하면서
바이트댄스가 '완전 매각' 보다는 '구조 조정' 에 가까운 거래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나스닥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오라클은 틱톡 인수설에 힘입어 연중 최고가를 달리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